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80일간의 세계일주 (문단 편집) === 인도 ~ 미국 === 보석금을 낸 포그 일행은 홍콩행 증기선 랑군 호에 탑승, 벵골 만, 말라카 해협, 남중국해를 거쳐 [[홍콩]]에 도착한다.[* 어떤 책에는 중간에 연료 공급 사유로 [[싱가포르]]에 경유했다고 부가적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크라 운하]] 같은 건 지금도 개통이 안 됐으니 [[말라카 해협]]을 거치지 않으면 현재의 [[인도네시아]]를 빙 둘러 가야 하기 때문.] 픽스에게는 최후의 보루로 같은 영국 식민지인 싱가포르에는 잠시만 머무를 예정인데다 홍콩은 당시 그들의 여행 경로에서 지나는 마지막 영국령이기 때문에, 여기를 벗어나면 당연히 체포 영장의 효력이 없어지므로 상당히 골 때리는 상황이었다. 계속해서 여행지에서 만나는 픽스를 수상하게 여긴 파스파르투는 클럽 회원들이 포그를 감시하라고 보낸 스파이라고 결론 내려, 픽스에게 다음에도 계속 보게 될 테니 또 보자며 빈정댔는데 이에 찔리는 데가 있는 픽스는 식겁한다. 여행 도중 일행이 탄 배가 폭풍을 만나 여정이 지체되자, 주인의 여행 내기에 지장이 생길까 파스파르투는 폭풍을 향해 고래고래 저주와 욕을 퍼붓는다. 게다가 배 여기저기를 날다시피 뛰어다니면서 폭풍과 싸우는 선원들을 돕는데 그 날랜 몸놀림과 힘에 베테랑 선원들도 혀를 내두른다. 폭풍 때문에 여객선은 홍콩에 예정보다 24시간 늦게 도착한다. 포그와 파스파르투는 아우다와 홍콩까지만 함께 하고 거기서 헤어질 계획이었으나 아우다의 먼 친척이 네덜란드에 정착했다는 소식을 듣자 세계일주를 같이 하며 친척에게 데려다줄 겸해 아우다를 유럽까지 데려가기로 한다. 그리고 파스파르투는 포그의 지시로 [[요코하마시]]행 배의 표를 구하러 가는데, 이미 놓쳤다고 생각한 요코하마행 기선의 출항 시간이 보일러 점검으로 예정보다 하루 늦어졌다는 소식과, 조금 이후 보일러 점검이 빨리 끝난 덕에 그날 저녁에 기선이 출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행에게 이를 전해주러 가던 도중 픽스에게 끌려간다. 파스파르투가 자신의 정체를 안 것이라고 걱정한 픽스는 곰곰이 생각하다 파스파르투가 포그의 공범은 아니라고 판단해 그를 회유할 작정이었던 것. 술집에서 픽스는 파스파르투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포그가 범인이라고 말해준다. 이때쯤 파스파르투는 주인 포그가 무척 마음에 들어 주인의 내기 성공을 간절히 소망하였다. 그래서 주인의 무고를 주장하면서, 설혹 은행 강도라 해도 자신에게는 이상적인 주인이니 그럴 수 없다며 펄펄 뛴다.[* 판본에 따라선 여기서 픽스에게 주먹을 날리는 경우도 있다.] 픽스는 진정하라며 술을 권하고, 슬쩍 [[아편]]을 권해 취하게 만든다. 그 술집은 사실 아편굴이어서 아편에 취한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 이 대목에서 쥘 베른은 영국이 중국을 상대로 한 아편 장사를 호되게 깐다. [[아편전쟁]]에서 영국이 승리했기 때문.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마약 범죄를 사형으로 다스린다.] 아편에 대해 전혀 몰랐던 파스파르투는 아편에 취해 곯아 떨어지자 픽스는 혼자 빠져나간다. 파스파르투를 저대로 놔두기만 하면, 포그는 요코하마행 기선을 놓칠 테니, 옆에서 감시하며 기다렸다 영장이 도착하면 체포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파스파르투는 단련을 많이 하여 체력이 강했고, 주인에게 기선의 일정이 변경된 것과, 픽스의 정체를 어떻게든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에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다. 그러나 아편 탓에 제정신이 아니라 자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데, 어찌어찌 항구까지는 갔으나 아편과 술에 취해 헤롱대는 승객들을 많이 다뤄본 선원들은 파스파르투를 술주정뱅이로 생각해 그가 중얼대는 배 이름(카르나틱 호)과 그의 소지품에서 표를 확인해 선실에 던져준다. 이로 인해 포그와 아우다는 요코하마시로 가는 기선을 놓쳐 홍콩에 남고 파스파르투 혼자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 포그 일행의 옆에서 픽스는 속으로 비웃으면서도, 자신도 요코하마로 가려던 참인데 이것 참 난감하게 됐다고 연기한다. 이에 포그는 550파운드를 지불하고 선장 번스비에게 소형 요트 탕카데르 호를 한 척 빌려, [[태평양]] 횡단 기선이 출항하는 [[상하이시]]로 간다. 원래는 요코하마로 가려 했는데, 선장이 '태평양 횡단 기선은 나가사키와 요코하마에 잠시 정박할 뿐 원래는 상하이에서 출발하니 상하이나 나가사키로 가는 것은 어떠냐'고 했기 때문. 당연한 이야기지만, 홍콩에서 출발하면 상하이(800해리)나 나가사키(1100해리)가 요코하마(1600해리)보다 더 가깝다. 그리고 픽스에게 요코하마로 가는 배를 놓쳤다면 같이 타고 가겠냐며 권하기까지 한다. 픽스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다시 동행한다. 포그의 이 행동은 상당한 용자 짓인데, 탕카데르 호는 포그와 처음 만난 번스비가 "안녕하세요. 항구 유람을 하시려고요?"라고 호객할 정도의 작은 범선으로 중량 20톤에 불과하다. 연안에서 관광이나 할 배를 가지고 홍콩에서 상하이까지 간 것이다. 선장도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하루 100파운드 + 제때 목적지에 닿으면 200파운드 추가라는 제안에 결국 승낙한다. 게다가 포그는 처음에는 아예 요코하마까지 갈 생각이었다. 이에 대해 선장이 이 배로는 불가능하다며, 태평양 횡단 기선이 상하이시에서 출발하여 [[나가사키]]와 요코하마시를 경유하니 상하이로 가면 된다고 말린 것. 게다가 상하이로 가던 와중에 태풍까지 만났다. 선장이 태풍을 예측해 위험하긴 하지만 태풍을 타면 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하자, 포그는 당연히 속도를 내자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선장이 포그에게 태풍의 기미를 알리자 포그가 잠시 생각하다 '그건 순풍입니까 아니면 역풍입니까?'라고 담담히 묻는다.[* 항해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 위에서 언급한 포그의 [[해기사|상선사관]] 출신설을 보강한다.] 이에 일행은 일정을 앞당기는 대신 태풍 속에서 죽을 뻔했다. 그 뒤 상하이 항구를 딱 3해리(약 5.5km) 남겨두고 부두를 막 떠나는 태평양 횡단 기선을 발견하자, 탕카데르 호를 세워 신호탄을 쏜 뒤 영국 국기를 반기 상태로 내려[* 조난 신호.] 휘두르는 등 구조 요청을 하여 기선을 세워 가까스로 올라탄다. 그리하여 기선을 타고 요코하마시에 도착해 서커스단에서 일용직 노릇을 하던 파스파르투와 재회한다. 조금 이야기를 되돌려, 기선에서 정신을 차린 파스파르투는 포그와 아우다가 타지 않았단 사실에 경악하고, 요코하마에 내리면 자신이 외국에서 빈털터리란 사실에 또 경악한다. 일본이란 나라에서 음식을 사먹을 돈도 없을 테니, 배에서 미친 듯이 음식을 먹어치운 다음[* 밥값은 이미 배표 값에 포함되어 공짜로 먹을 수 있었기에, 파스파르투는 자신의 몫뿐만 아니라 포그와 아우다의 몫까지 모조리 먹어치웠다.] 요코하마에 내려 포그를 찾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사실 포그는 탕카테르 호 탑승 직전, 영국과 프랑스 대사관에 들러 파스파르투의 사정을 설명하고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넉넉한 여비를 맡겼다. 파스파르투도 대사관에 들릴 생각을 했지만, 차마 그 사정을 설명할 용기가 나지 않아 가지 못했다. 결국 자신의 양복을 파는데, 이때 자신의 시계도 팔까 생각했지만 아버지의 유품이라 차마 그러지는 못했다. 허름한 일본 옷으로 갈아입고 일식집에 들어가 닭고기 조금과 쌀밥을 먹으며 버티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기 전 마지막 일본 공연을 앞둔 서커스단(미국인 윌리엄 버틀러가 운영하는 서커스단)을 발견하자 미국으로 가서 포그를 찾기 위해 서커스단에 합류한다. 파스파르투는 어릴 적부터 여러 운동을 하여 몸이 날렵하고 힘이 장사에, 서커스 경험도 있었다. 한편 포그와 아우다는 파스파르투를 찾느라 애쓰다 우연히 그 서커스단의 공연을 관람하는데, 묘기[* 이른바 '긴 코'라는 묘기로, 피노키오처럼 긴 코가 달린 [[텐구]] 가면을 쓰고 인간 피라미드를 쌓는 묘기다.] 중에 주인을 발견한 파스파르투가 감격하여 대열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감격스러운 주종상봉은 이루었지만, 피라미드가 우르르 무너져 서커스는 엉망이 되었다. 분노해서 길길이 날뛰는 서커스 단장에게 포그는 돈뭉치를 하나 쥐어주며 입을 다물게 한 다음 파스파르투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이에 파스파르투는 나란 하인은 주인의 돈을 낭비하게 하는 몹쓸 놈이라며 자책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